운송업자 파업이 무엇이 문제 일까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하는 회사에 대한 다양한 소식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오너리스크부터 그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의 사소한 실수로 이어질 수 있는 파급효과, 국제 혹은 국내적인 정세에 따른 변화, 해당 기업과 관련되어 있는 그 어떤 사실이라도 그것이 주가의 상승요인이 될수도, 하락요인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 것인지 고민하고 분석합니다.

운송업자 파업 이슈

이런 상황 속에서 SPC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이슈가 있으니 바로 화물 파업입니다. 유통업계는 정해진 기간에 맞추어 화물차로 각지에 유통이 원활이 진행되어야 하는 업종입니다. 그렇기에 운송업자들이 파업을 진행하게 되면 큰 타격으로 이어지는데 국내 식품 대기업인 SPC가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주축으로 한 파업이 유통업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총파업을 추가로 예고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슈는 바로 손해배상 책임 면제

지난 2일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에서 시작된 파업은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된 상황입니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과 물류 노선 증/배차 재조정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는데, 이에 SPC 측에서 화물차 2대를 증차하였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 기사가 배송 코스를 두고 서로 다투면서 파업이 장기화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화물연대는 파업 종료 조건으로 내세운 ‘손해배상 책임 면제’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전국규모로 키우고 있습니다.

가맹점 일부 식재료 공급 안돼

이런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모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에게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파업 장기화로 파리바게뜨 가맹점 일부에 빵과 케이크의 재료가 공급되지 않아 영업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 역시 원하는 빵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습니다. 전국가맹점주협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의 손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소비자들 또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사용자와 일부 노동자의 분쟁이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하지 않도록 자제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서도 화물연대 측에서 불법 파업이 지속되자 지난 24일 SPC 전국 파업 관련자 89명을 업무방해/공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파업이 SPC 측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 추석을 전후로 하여 전체 유통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홈플러스를 비롯하여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조 직원들도 파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이들의 경우 수일만에 파업을 종료하였지만, 민주노총이 다음달 2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유통가에서는 벌써부터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에 머리를 감싸매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파업의 조기 종료 촉구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양대 노총의 싸움에 애꿎은 기업이 새우등 터지는 상황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양대 노총의 싸움으로 파업이 장기화되고 큰 피해를 입은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조속히 종료될 수 있었던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에 양대 노총의 탓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신선식품이 등 물류센터 노조의 파업으로까지 번지게 될 경우 더욱 피해액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통기한이 짧아 하루 이틀만 영업에 큰 차질을 빚는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통가의 파업이 어디까지 번져나갈지, 그리고 언제까지 장기화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유통기업 투자자들의 고민도 같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PC의 물류차를 고장내고 도망가는 등의 강경한 불법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업이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올해 말 유통업계의 전망은 어두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사용자와 노동자간, 그리고 양대 노총간의 싸움이 정리되어 그로 인해 부가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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