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새로운 변수, 이사 못가는 팔자인가?

조금은 유별난 집주인을 만난 게 불행인지 행운인지는 모르겠더군요. 집주인의 애매모호한 답변과

그 집인 편을 무조건 드는 부동산으로 인해서 이사하는 것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따르릉

 어머니, 그럼 집주인은 이사를 하라고 하는건가요? 아님 말라는 건가요?”

” 글쎄 아직도 답변이 없다…. 어쩌라는 건지”

” 아무래도 임대 3 법이 어떻게 될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네요”

” 다시 한번 전화해 봐야겠다… 아휴.. 스트레스받아서  안되겠다”

그 시점이 딱 임대차 3 법의 부작용이 뉴스에 뜨면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충은 아무래도 임대인이 거짓으로 입주하겠다고 통보했을 때 과연 임대인이 받는 불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확정 안돼서 겪는 고충인 것 같더라고요.

다시 집주인과 통화를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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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집주인의 요청으로 이사 가는 것으로 결정했고 그대로 이사를 착착 진행했습니다. 물론 몇 가지 변수는 있었지요

” 어 왔니?…”

” 네.. 어머니는요?”

” 방에…”

아버지와 저는 우리나라의 가장 일반적인 부자 관계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 아… 이사를 가는 게 아무래도 맞을 것 같아요 아버지”

” 그냥 계약해버릴까”

” 그렇게 되면 우리가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우리 편이 아니면 우리가 불리해져요”

” 아무래도 그렇겠지”

” 그냥… 집주인에게 다시 한번 내용증명 보내야 할 것 같아요”

” 어떤 내용으로??”

”  집주인의 요청으로 이사 갈 집을 계약하고자 하오니 xx월말 까지 현 보증금의 10%를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요. 아무래도 내용증명 보내고 법적으로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아요”

” 그래 그게 맞을 것 같다… 오늘 써야겠지?”

” 네 제가 초안 작성해 볼게요 내용 검토만 해주세요”

” 그래….”

그렇게 집주인에게 내용 증명을 보내고 며칠 지나서 집주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 진짜 이사 가실 생각이신가요”

” 무슨 말씀이신가요? 만기 때 이사 가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 진짜 이사 가실 줄은 몰랐죠? 집을 팔려고 하는데 집을 잘 안 보셔 주셔서 한 얘기죠”

” 이사 갈 테니 내용 증명 보낸 대로 월말까지 보증금 10% 보내주세요”

“…..”

역시나 이런 유의 사람은 본인 위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죠. 그리고 일을 쳐놓고

회피하기만 하죠… 이런류의 사람에게는 정석대로 진행하는 게 제일이더라고요.

” 저희는 통보받은 대로 이사 갈 예정입니다. 기존 계약 당사자와 논의하겠습니다.”

이 집은 연락하는 사람은 집주인의 딸이고 딸이 본인 명의가 아닌 아버지 명의로 집을 사놓은 것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이 집주인 행세를 하더군요….

제가 집을 구할 때 집에 있는 하자 부분을 구석구석 이야기하고 수리해달라고 하니… 본인이 계약자 당사자와 이야기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었죠….

세상에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는 걸 느끼게 되더군요.

약 2년 전에 이 집을 계약할 때가 생각나네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약 4년간 살 집을 구해야 했죠. 그때 아는 부동산 사장님과 상의해서 지금의 집을 구했습니다.

바로 앞에 하천이 있고 대형 병원에 마트도 가까이 있는 살기 편한 집이었습니다.

이삿날은 12월 추운 겨울이었지요… 부모님은 서울에서 바로 내려오셨고 저희 집 근처라 저는 바로 집으로 가서 집주인과 만났죠… 기억나는 부분을 이야기해볼게요

” 안녕하세요 사장님,…. ”

상대방 부동산 사장님 이었습니다.

” 네….”

” 잔금 처리는 방금 했습니다.”

” 이분이 집주인입니다.”

” 네…”

강렬히 기억나는 부분은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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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열쇠 있고요…. 1~2만 원짜리 수리는 직접 하는 거 아시죠?”

(뭐지? 이 사람? )

“…. 집주인이 나이가 있으신 거 같더라고요”(네가 집주인이 아닌 거 안다.)

” 아.. 아버지예요”

” 수고하세요…”

그러고는 바로 집으로 들어갔죠… 한창 이사 중이었고 부모님은 그동안 오래된 집에 사시다가

아파트로 오시니 그래도 흡족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어머니 저 왔어요”

“응 왔니?”

” 우선 집을 보고 수리 곳이나 하자 부분은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확인해 보니 약 7군데 정도 하자가 보이더라고요. 현관 전등은 나갔고, 안방 변기는 작동하지 않고, 싱크대는 물이 새고 앞 베란다 수도는 고장났더라고요. 아무래도 집주인은 역시나 집에는 관심 없는것 같더군요.

기존 세입자가 왔네요

” 안녕하세요 여기 앞베란다 수도 연결하라고 준 수도꼭지 안 맞아서 그대로 전달해 드려요. 안방 변기는 고장 나있는 거 집주인에게 이야기했어요 수고하세요”

“네… 뭐지????”

뭔가 께름칙하더군요.

위에 간단한 하자 부분을 정리해서 부동산 사장님께 보냈습니다.

” 사장님 안녕하세요”

“네….”

” 좀 손볼 때가 많네요. 수리 부분 보내드릴 테니 처리 부탁드려요”

“… 집주인과 이야기해볼게요. ”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집주인이 짜증 냈다고 하더라고요… 알아서 살라고…. 거참…

며칠이 지났죠…. 상대방 부동산 사장님과 통화했습니다.

따르릉

” 네 사장님 안녕하세요”

” 네….”

“수리 언제쯤 해주실지 해서요”

” 아… 저희 남편이 가서 해드릴 거예요”

” 네? “

오후쯤 어머니께 전화해 보니 부동산 사장님이 오셨다고 하네요

와서 몇 가지 변기 부속품과 몇 개 부품을 가져왔다고 하네요…

(뭐지?????? ) 저는 바로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했죠

” 네 사장님 안녕하세요…. 수리 언제 해주시나요?”

” 저희 남편이 처리했는데요?”

” 네??? 부품 가져다 주신 거요? 부품 가져다 주신거 보니 맞지도 않고 싱크대 누수는 어떻게 해주실 건가요?”

” 세입자 맞으세요? “

” 아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저도 부동산 거래 많이 하고 있어요… 나중에 여기 집을 매입할 생각도 있고 

  처가 댁도 근처 집을 구 할 예정이에요 이번에 잘해주시면 사장님과 거래 자주 할 겁니다.

  이렇게 대충 처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이제 어머님 아버님과 이야기할게요…..”

뭐 이야기 들어 보니…. 해당 부동산 사장님이 울고….. (왜 울었을까 아직도 모르겠네요)

부동산 사장님 남편이 와서 수리하고 저한테 가정교육이 형편없다고 부모님께 이야기해서 한바탕 싸우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의집살이 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더 이상 해당 부동산 사장님과는 통화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 처가댁도 본가 근처로 이사했고 다른 부동산 사장님과 계약했죠… 본가 역시 이사 갈 집을 구하고 있고 이 집 역시 다른 부동산 사장님과 계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 동생 전세 집도 역시나 다른 부동산 사장님과 계약했죠…

결국 그 부동산 사장님은 3건의 계약을 날려 먹은 것이죠…..

저는 지금도  몇몇 부동산 사장님과는 원만하게 거래하고 있지요….

다시 집주인과의 전세 계약 연장 여부 이야기로 돌아가서 말씀드릴게요..

따르릉…..

어머님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이 전화가 급 반전이 되었지요…

이야기는 다음회에 계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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