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셀프 인테리어는 함부로 하는게 아니다.

[5화] 셀프 인테리어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셀프 인테리어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인테리어 업자와의 갈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더군요. 시작을 했으니 어쩔 수 없지요. 제가 뱉은 말이 있다 보니까요.

” 아버님, 이번 주 금요일에 제가 연차거든요 그때 인테리어 마무리할게요 “

” 알았네 이서방….. 일요일이 입 주니 서둘러야 할 것 같네”

” 네 ㅜㅜ”

드디어 금요일 왔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께는 며칠 전부터 금요일에 전등 스위치 작업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었죠…. 하지만 역시나 금요일 아침… 

따르릉

” 사장님 안녕하세요”

“네….”

” 오늘 전등 스위치 설치 진행해도 괜찮겠죠?”

“…… “

“……”

” 오전에는 안될거예요….”

“!!!!!!!!!” “그럼 언제쯤 가능할까요?”

“….” 

“?”

” 점심 먹고 진행하세요”

“네….”

제명에 못 죽겠더군요…. 제 성격상…

아버님 성격도 저랑 비슷해서 아침 7시부터 공사 준비를 하시더군요. 씻고 물건 정리하고 인테리어 준비하고 이것저것 하더라도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어쩔 수 없이 TV를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성격이더군요. 

결국 11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도착하시 11시 50분쯤 되었고 짐을 10층까지 올리고 나니 12시가 되더군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부르릉

” 안녕하세요” 

역시나 입주 청소는 마무리가 되지 않았더군요. 

” 잠시 들어갈게요..”

” 네”

” 전등 콘센트 설치해야 해서요”

” 네 이쪽 방은 청소 다 해서요. 이쪽부터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네 감사합니다”

“아버님, 이쪽 방부터 시작하시죠. 잠시 전원 좀 내릴게요”

” 네”

그러고 나서 정신없이 스위치 콘센트를 교체했습니다. 한쪽 방에 있는 콘센트를 다 갈고, 나니 약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거실… 다른 쪽 방에 있는 콘센트 스위치를 갈기 시작했지요. 

거실 콘센트를 갈 때 입주 청소하시는 분들이 진공청소기를 돌려야 하는 게 좀 눈치가 보여서 급하게 콘센트만 연결한 후에 전원을 올렸습니다. 콘센트 하나를 교체하고 설치를 하는 순간 

“파팟!!!!” 

불꽃이 튀더군요. 

” 조심해요!!”

입주 청소 업체 사람의 원망과 불안 섞인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급히 스위치를 내리고 해당 콘센트를 열어보았습니다. 

안을 보니 전선에 피복이 벗겨져 있더군요. 절연 테이프로 감고 다시 설치하니 정상 작동했습니다.

” 아버님 이거 보세요. 엉성하게 설치되어 있었네요. 전선 피복이 벗겨져 있어요” 다른 곳도 한번 살펴볼게요”

” 그래….”

저희 집 콘센트를 교체할 때  역시 전선 피복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 집도 안 보이는 곳이라 전선이 노출되어 있는 곳도 있고  엉성한 부분이 있더군요. 

” 이곳은 설치 완료했습니다.”

다른 방을 설치하러 갔을 때 다시 한번 차단기가 내려가더군요. 해당 방 콘센트를 열고 확인해 보니 역시나 그곳 역시 전선 피복이 노출되어 있더라고요. 

” 아버님… 이곳도 전선 피복이 노출되어 있네요. 이곳도 절연 테이프로 수정해 놓을게요 사람들… 안 보이는 곳이라고…”

약 3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을 겁니다. 전체 전등, 콘센트, 스위치 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 아버님, 수고하셨어요. 이제 마무리했네요… 이 종이랑 쓰레기 정리하시는데 힘드실 것 같아요”

” 이서방이 고생했지….”

” 이제 나머지 TV 콘센트랑 화장실 전등 콘센트만 확인하면 될 것 같아요”

” 그래 고맙네”

” 수고하셨어요 이제 이사만 남았네요”

4시쯤 되니 장모님과 아내가 도착했습니다. 아내는 미리 구매해놓은 화장신 전등을 가지고 왔네요. 

” 응 왔어…”

” 여기 화장실 전등…”

” 응”

” 어 이건 또 뭐야”

확인해 보니 뚫어 놓은 전등 사이즈가 구매한 전등보다 작게 뚫려 있었습니다. 보통 6inch 전등을 사용하던데 

4inch로 전등을 뚫어 놓았더군요. 전선은 너무 짧아서 연결할 수도 없게 해 놓았고요… 답답하더군요. 

급하게 주변 철물점에 갔습니다. “

” 사장님 안녕하세요”

” 화장실 전등 설치하려는데요. 혹시 4inch 전등은 없을까요”

” 4inch 직부등은 요즘 안 써요”

“….!!!. 그럼 혹시 구멍을 뚫어 주실 수 있으세요? 지금 4inch로 뚫어 놓은걸 6inch로 수정 설치해야 하거든요”

” 알겠어요 주소 알려주세요  4만 원이에요.”

” 아네 xxx동 xxx 호 예요”

” 네”

우리가 먼저 출발하고 사장님은 약 5분 뒤에 도착하셨네요. 

” 전등 주세요…”

” 네”

구멍을 뚫고 전등을 설치했습니다.  하나는 무사히 설치했지만 하나는 스프링이 없어졌네요 

” 못 찾겠네요 오시면 스프링 하나 드릴게요, 전선을 누가 이렇게 해놨어 이건 설치하세요”

” 네 지금 갈게요”

우애 곡절 끝에 전등을 설치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등 설치 그리고 도어록 설치도 현관문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사람들 불러서 설치할 수밖에 없더군요. 그렇게 제가 맡은 일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금요일이 지나고 장모님 장인어른께서는 거의 매일 집 청소하고 수리하러 새집에 출퇴근하셨네요.

일요일 이사 당일이 되었지요.

이사 당일엔 아버님 어비님은 새벽부터 이사 준비에 분주하셨네요.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길이 미끄러울까 걱정이 되더군요. 

 

차츰 정리 정돈이 마무리되어 가고 오후 3시쯤 저희 가족은 집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새집이라 그런지 손볼곳이 많더군요. 세탁기 케이블이 맞지 않아서 교체해야 했고 마지막으로 화장실 콘센트를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는 지금도 제가 도움을 드린 것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있고요. 

꼭 한마디 하시는 게 있습니다…. 

” 다시는… 이사하지 않겠네…. 이게 끝이야”

그 정도로 힘들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사하실 수도 있겠죠. 

 

이상 초보 나침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화] 부모님 집을 구하는데 내가 왜 이리 힘들까.

[4화] 이제부터는 인테리어! 셀프 인테리어 도전기

[2화] 세입자 구하기 힘들다 세입자가 왕

[1화] 임차인 연락이 두렵다 겨울 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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